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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문 기업/Waymo

Waymo에 대한 평가와 도약을 위한 노력

오늘은 두 가지 기사를 연이어 소개합니다.

첫번 째는 모건 스탠리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레포트를 통해 Waymo의 가치를 기존 보다 낮게 평가했다는 것, 두번 째는 Waymo가 AAA와 함께 자율주행차에 대한 우려를 완화 시키려는 노력에 대한 것입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9-09-27/waymo-valuation-slashed-on-autonomous-vehicle-tech-del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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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왁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Waymo의 가치를 1,050억 달러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1년 전 1,750억 달러로 이야기했던 것 대비해서 대폭 감소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Safety Driver와 함께 평가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고, 완전한 서비스가 언제 제공되기 시작될 지 알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현재 사업 수익성이 낮은 채로 오랜 시간 평가를 계속하고 있어 누적된 손실액이 적지 않고 물류 등의 기타 사업에 대한 전망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도 원인으로 뽑았습니다. 예를 들어 Ford 같은 경우는 도미노피자나 대형 마트 등과 파트너쉽을 맺어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Agility Robotics와 함께 Last mile delivery 로봇을 개발하는 등 물류 배송을 통한 TaaS의 완성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Waymo의 경우 물론 트럭 자율주행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로보 택시가 가격 경쟁력이나, 지리적인 한계(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행)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인해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얼마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ptive와 JV를 맺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Waymo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Waymo의 자율주행은 구글이 그리는 큰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Aptive에게 자율주행은 그 전부입니다."

Waymo는 구글이라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 있습니다. 로보 택시를 최전선에 내세워 자율주행 개발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지난 1,000만 마일 간의 실도로 주행, 60억 마일의 시뮬레이션 주행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그들이 어떤 사업 모델을 가지고 가든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waymo-aaa-self-driving-vehicles-school-curriculum-2019-9

 

Waymo and AAA are trying to ease anxiety about self-driving vehicles

A goal is to help young people understand the benefits and limits of autonomous technology. So Waymo and AAA have developed a school curriculum.

www.businessinsider.com

Waymo는 미국 자동차 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시민들이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0%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반면, 실제 교통 사고 원인의 94%는 인간의 실수와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엔지니어링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자율주행차를 만들었을지라도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데 실패한다면 자율주행차 보급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Waymo와 AAA는 여러 형태의 대중들과 함께 자율주행차 신뢰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을 반대하는 어머니들의 모임(Mothers Against Drunk Driving)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 및 캠페인을 실시했도, AAA Safety school을 만들어 어린 학생들을 초대하여 실제 자율주행차 탑승 및 경험을 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안전이 보장된 통제된 공간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요즘 AI가 뜨거운 이슈인데 일단 시민을 상대로 어려운 컴퓨터 용어로 AI에 대해 설명하면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고 신뢰 또한 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차 역시 기업의 견고한 개발 뿐 아니라 그 내용과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교육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Public Education은 미국 교통부가 발행한 미연방자율주행가이던스 AV3.0에도 12가지 주요 안전 요소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Public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될 수 있고, 또 소방관/경찰관/응급 구조대 같은 First responder 역시 넓은 범위의 Public에 포함됩니다. Waymo는 이들을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 하고 있지 않습니다. 첨부는 Waymo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Emergency Response Guide(ERG)입니다. ERG는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 First responder 나 Law enforcement가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응급 대응 가이드입니다. 미국 교통부는 친환경차가 많아지고 기존과 다른 신기술이 많이 적용됨에 따라 구조대원들이 문제 없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ERG 제출을 제조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Waymo는 FCA의 퍼시피카 PHEV 차량을 이용하여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ERG 제출 대상에 해당합니다.

 

Navigant Research에서 발표한 자율주행 기업 순위를 보면,

1위 Waymo, 2위 GM Cruise, 3위 Ford, 4위 Aptive 순입니다.

나머지 그룹과는 점수차가 비교적 있는 편이고 이 4개, 특히 상위 3개 기업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자율주행은 Waymo가 치고 나가고 GM Cruise가 쫒아가는 초반의 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Ford가 정말 무섭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Ford는 비전이 매우 뚜렷합니다. 벌이고 있는 사업도 많지만 그것들이 모두 연계가 됩니다. 로보택시를 목표로 하는 Waymo와 GM Cruise와 달리 Ford는 처음부터 '물류 배송'을 비전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도미노 피자, 월마트, 포스트메이트 등과 같은 업체와 배송 서비스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Agility Robotics와 개발한 로봇으로 Last mile deliviery를 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유 전동 킥보드 회사인 Spin을 인수하여 사람의 micro mobility/last mile까지 다뤄, 진정한 TaaS의 완성의 비전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소비자 신뢰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신뢰는 한 순간에 쌓일 수 없겠죠. Waymo하면 로보 택시, Ford하면 물류 배송. 이렇게 각 회사의 비전을 분명히 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 속도를 많이 내고 있는 현대자동차에도 그런 색깔이 입혀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