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계 및 정부 기관 연구 동향

두바이 자율주행 교통 전략 DUBAI’S AUTONOMOUS TRANSPORTATION STRATEGY

https://www.dubaifuture.gov.ae/our-initiatives/dubais-autonomous-transportation-strategy/?fbclid=IwAR2yzKVEaDYHN1yoCXBqEk2zr3p1YuE_ip_vAcvmeyJNPjvvUgbfztUNEes#1458229619399-0dfdadfa-8f328fc7-fbc6

 

Dubai's Autonomous Transportation Strategy - Dubai Future Foundation

 

www.dubaifuture.gov.ae

개인적으로 전세계 주요 동향을 모니터링한지 1년 정도가 되어 갑니다. 주로 미국, 유럽, 중국의 소식이 많이 들리는데 최근에 처음으로 두바이의 소식을 접해서 소개해 봅니다.

Dubai Future Foundation이라는 정부 당국에서 '두바이 자율주행 교통 전략'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아래는 사이트에 공개된 내용을 소개한 것입니다.

TRANSFORMING DUBAI TO AUTONOMOUS MODE BY 2030

UAE의 부통령이자 수상, 그리고 두바이의 지도자이기도 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지시로, 두바이 미래 재단은 두바이의 도로 교통 당국과 함께 '두바이 자율주행 교통 전략'을 공개했다. 이 전략은 두바이의 총 교통량의 25%를 2030년까지 자율주행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전략대로라면 매년 220억 AED(1AED=약300원)를 절약할 수 있으며 정부 당국의 명확한 책임 기관과 목표와 함꼐 두바이 정부가 세계 리더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이 전략은 '두바이 세계 자율주행 도전'의 발족을 포함하고 있으며 두바이의 실제 도로를 구현한 교통 솔루션과 시나리오를 제공함으로써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제적인 회사들과 학교, 연구기관, 개발 및 평가 기관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About the strategy

두바이 자율주행 교통 전략은 교통비 절감, CO2와 교통사고 감소, 개인의 생산성 증가와 기존 교통 수단에서 시간 낭비를 줄임으로써 매년 220억 AED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Individuals

이 전략은 Center of Excellence라는 국제적 전문 센터를 통해 국민들의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다.

Technology

두바이에 서로 다른 교통 기술을 고려하여 자율주행 경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다.

Legislative Structure

이 전략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교통수간의 개발을 지원하는 법안의 셋팅을 지원할 것이다.

Infrastructure

이 전략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최고의 미래 기준에 걸맞는 인프라의 구축을 지원할 것이다.

Our goals

이 전략은 대중교통 비용을 44% 절감하여 매년 9억 AED를 절약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며 환경 오염을 줄여 두바이 대중교통 부분에서만 2030년까지 15억 AED를 절약할 수 있다. 

Our forecast

두바이 자율주행 교통 전략은 교통 사고와 희생자를 12%까지 줄이고 이는 매녕 20억 AED 절감의 효과 있다. 그리고 개인의 생산성을 13%까지 향상시켜서 매년 도로에서 이동에 사용하는 시간을 3억9천6백만 시간 절약할 수 있을 것이고 주차에 필요한 공간도 줄여 줄 것이다. 

A Global Challenge

두바이 자율주행 교통의 도전은 다양한 기업, 연수고, 차량 제조사 및 기술회사가 두바이에서 두가지 자율주행 트랙을 통해 경쟁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다. 첫번 째 트랙은 "Last Mile Transportation"이고 이는 승객이 지하철 역에서 내려 근처 목적지까지 데려다줄 수 있게 하여, 대중교통의 메리트를 향상시키게 하는 것이다.

두번 째 트랙은 특정 구역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운영하여 상점, 학교, 병원, 서비스 센터 사이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지원한다.

https://youtu.be/QBj345E9HAg

 

- 역시 '쩐의 나라'답다고 해야할까요? 자율주행 교통 도입의 결론이 '얼마'를 절약할 수 있다고 귀결되네요. 그런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군요. 두바이의 자율주행 교통전략 페이지는 크게 새로울 내용은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정부기관이나 기업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Challenge 부분을 두 가지 트랙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것은 재미난 부분입니다.

첫번 째  트랙은 '대중교통'의 Last mile입니다. Last mile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두바이는 미국처럼 차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더더욱 대중교통의 메리트는 떨어집니다.  다른 지역과 다른 두바이의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날씨입니다.

저는 유럽 여행의 경유지로 두바이/아부다비 지역을 여러 차례 경유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 여름에는 46도에 육박하는 날씨로 단 몇 초만이라도 밖에 나가있기 싫을 정도로 뜨거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맞은듯 흐르구요, 고가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렌즈 습기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체크아웃을 하려고 시원한 호텔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자 마자 렌트카 트렁크에 캐리어를 실으려고 들어 올렸더니 표면에 물기가 흥건합니다. 두바이의 여름 날씨는 상상 이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두바이의 Last mile 모빌리티는 우리나라와 같은 자전거, 킥보드가 아니라 차량 형태를 유지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어컨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살아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그리고 현지인들은 더위에 익숙해져 제 생각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저라면 한여름 두바이에서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가 두바이와 자율주행을 엮어 생각해본 몇 가지 단상입니다.

1. 건조한 기후는 자율주행 평가하기에 좋은 조건일 듯 합니다. 비가 올 때는 있지만 눈은 내리지 않습니다. 평가에 있어서 날씨의 변수는 모래 바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렬한 햇빛으로 인한 센서 성능(라이다 , 카메라 역광 등)에 문제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고온의 환경에서 어떤 문제가 예상될까요.

2.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를 잇는 고속도로는 왕복 10차선의 직선 도로가 거의 100km 이어집니다. 커브길도 없이 마냥 직진입니다. 이 구간에서의 자율주행은 매우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제한속도가 120km/h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1시간 남짓을 직진해야 해서 매우 졸립습니다. 차가 막히지도 않구요. 이 직선 구간만 자율주행으로 이어주는 셔틀 서비스가 있어도 관광객들에겐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3. 이곳 운전자들은 매우 거칩니다. 특히 아부다비 시내를 운전하는 것은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방향 지시등은 거실등처럼 장식에 불과한데요, 도심에서 과연 자율주행차는 인적 변수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4. 기름 값이 너무 싸서 주유소 알바가 기름을 흘리며 다닌다는 나라입니다. 전기차 플랫폼의 자율주행차를 이 곳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요? 자율주행차의 전동화 전략에 있어 GM과 Ford의 다른 전략을 블로그에 소개한 적 있습니다. 어짜피 최종적으로 EV 플랫폼으로 갈 것을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EV로 가는 것이 맞다는 GM의 전략에 대해, 한 가지 우려를 표한바 있습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두바이의 개인 교통수단에 있어 자율주행 전기차가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5. 이 세상 모든 곳에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더라도 끝까지 본인이 운전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는 지역이 하나 있다면 그곳이 이곳일 것 같습니다. 내 차가 롤스로이스를 타면서 굳이 자율주행 해야하나? 내 차가 페라리인데 자율주행 하려고 산 것 같아? 뭐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