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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레이더 빠진 모델3, NCAP/IIHS/컨슈머레포트 평가에서 줄줄이 강등?

21c형Pilot 2021. 5. 30. 01:40

https://www.thedrive.com/tech/40837/nhtsa-downgrades-tesla-model-3-driver-assist-ratings-after-tesla-removes-radar-sensors

 

NHTSA Downgrades Tesla Model 3 Driver Assist Ratings After Tesla Removes Radar Sensors

Various Autopilot functions have also been temporarily disabled while the automaker transitions into what it calls "Tesla Vision."

www.thedrive.com

https://www.consumerreports.org/car-safety/tesla-model-3-loses-cr-top-pick-status-and-iihs-safety-award-a2421791602/

 

Tesla Model 3 Loses CR Top Pick Status and IIHS Safety Award After Dropping Features

Tesla Model 3 loses the Consumer Reports Top Pick status and the IIHS Safety Award after dropping features. Automatic emergency braking is no longer functional after the automaker dropped radar for a camera-based system, NHTSA says.

www.consumerreports.org

 

테슬라가 북미향 모델3와 모델Y에 전방 레이더를 없애 양산을 시작했다는 발표와 함께 NHTSA NCAP, IIHS 충돌안전성능평가, 그리고 컨슈머레포트까지 연이어 각종 평가 결과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예를들어 FCA 같은 경우 기존에 카메라+레이다로 작동하던 것이 카메라 기반으로만 작동해야하다보니 아무리 비전 기반 머신러닝이 뛰어나다할지라도 안전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이라 보여진다. 다만 공인 평가 기관이나 컨슈머 레포트의 평가 결과 변경을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짧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시작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NHTSA NCAP 결과이다.

우선 현재 NHTSA NCAP 사이트에는 위와 같이 모델 Y 2021MY가 Later Release와 Early Release로 구분돼 있다. 즉, 레이더가 삭제된 시점을 기준으로 Early와 Later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이 둘을 비교해보면 주요 4가지 평가항목 결과는 변함이 없다. 총점, 전방 충돌, 측면 충돌, 그리고 롤오버까지 모두 별 5개 만점이다. 이 평가 항목들은 레이더 성능 및 존재 여부와 무관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우측에 Recommended Safety Technology를 비교해 보면 4개 모두 추천을 받았던 Ealry Release 때와는 달리 Later Releae의 ADAS 중 3개에 x 표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HTSA는 각 모델마다 특정 ADAS 기능을 추천하는지 여부를 표기하는데 다음과 같은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추천을 하는) 이 기능들은 NHTSA의 성능 기준을 만족한다는 것이 NHTSA에 의해 직접 또는제조사 제출 자료에 의해서 검증된 것들이다."

따라서, Early Release에서 모두 NHTSA의 추천을 받은 기능들인 Forward Collision Warning, Lane Departure Warning, Crash Imminent Braking 그리고 Dynamic Brake Support는 NHTSA가 직접 평가를 해보았거나 테슬라가 제출한 자료에 기반하여 정해진 것들이다.

모델 Y의 상세 내용을 보면 Early Release에서는 모두 Standard로 표시되었던 ADAS들이 Later Release에서는 아래와 같이 Lane Departure Warning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No라고 표시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데이터를 '테슬라가 레이더를 뺏기 때문에 성능이 기존보다 떨어져서 NHTSA가 더 이상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해석한다면 합리적인 추론이긴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규제 당국은 '기술 중립적'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특정 기능의 성능을 평가할지언정 그 성능이 어떤 기술로 구현되는지를 가지고 논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제조사의 특정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와 자체 연구 없이 그것을 칭송하거나 평가절하하는 일도 없다. 따라서 위 내용은 "레이더가 포함되어 구현된 ADAS 기능에 대해서는 과거 NHTSA가 직접 검증했거나 혹은 테슬라가 제출한 데이터에 의해 NHTSA의 성능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추천을 했으나, 레이더가 빠진채 구현되는 동일한 ADAS 기능의 경우 아직 NHTSA가 직접 검증하거나 테슬라가 제출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기존과 같이 그대로 추천을 유지할 수는 없다." 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참고로 Lane Departure Warning은 카메라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레이더 삭제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공식 보도자료에도 이번에 Later Release에서 NHTSA가 추천 결과를 취소한 ADAS 들은 '아직 비전 ONLY 형태로 NHTSA 또는 IIHS에 의해 평가를 받지 않음" 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NHTSA가 이 차량을 가지고 동일한 평가를 하거나 또는 테슬라의 자료 제출을 통해, Later Release의 비전 ONLY 형태의 ADAS 기능들이 여전히 NHTSA의 성능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면 이 데이터는 다시 업데이트 될 수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Later Release 부터는 위 3개 ADAS 기능에 대해 NHTSA가 추천 평가를 철회한 상태이므로 그와 연결되어 IIHS 평가, 그리고 컨슈머 레포트의 평가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기존보다 다운그레이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NHTSA NCAP 결과에서 다시 추천을 받게 된다면, IIHS 및 컨슈머 레포트 평가 결과 역시 다시 원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객관적인 팩트가 무엇이든간에 NHTSA의 공인 평가 결과가 뒤집힌 시점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 또한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테슬라의 결정이 아주 깔끔하다고 보여지진 않지만, NCAP 평가라는 것이 판매 전 인증 개념이 아니라 실제 판매되는 차량을 수배하여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가 레이더를 없애고 양산할 계획이 있었다면 언제가 되든 맞닥들일 일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