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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전기차 EPA 인증 주행거리 순위('21년 3월 기준)

21c형Pilot 2021. 3. 28. 17:09

배터리전기차(배터리_수소) EPA 인증 주행거리.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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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증을 받은 전기차(배터리 전기차 + 수소연료전지차)들의 인증 주행거리를 비교해봤습니다.

다음과 같은 참고 사항이 있습니다.

1. 2020년형 및 2021년형 모델입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2022년형 모델은 확인 결과 아직 인증을 완료한 전기차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출처는 EPA 연비사이트인 www.fueleconomy.gov  이며, 모두 대중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3. 조사 대상인 총 64개종 중, 수소연료전지차 5개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배터리 전기차입니다.

4. EPA 인증 받은 단위로 상세 구분했습니다. 즉, 현대 Nexo의 경우 Nexo와 Nexo Blue로 구분, 테슬라의 경우도 Long Range, Performance 등으로 모두 상세 구분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1년 및 2020년형 전기차를 미국에 출시한 제조사는 총 18개입니다. 18개 제조사는 총 24개 모델을 출시하였고 각각의 모델의 파생 차량까지 나누면 총 64개종이 출시되었습니다.

(예. 테슬라 : Model S 1개 모델에서 총 5개종(Standard Range, Long Range, Long Range Plus, Performance 19in, Performance 21in) 의 파생차량 출시 / 현대 : 넥소 1개 모델에서 총 2개종(Nexo, Nexo Blue)의 파생차량 출시) 

2. 가장 많은 모델을 출시한 제조사는 테슬라이며(4개, 모델 S/3/X/Y)  그 다음으로는 현대(3개, 넥소/코나/아이오닉), 기아(2개, 니로/소울)입니다. 나머지 제조사들은 모두 1개 모델씩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3. 가장 많은 파생차를 출시한 제조사 역시 테슬라이며 총 30개종을 선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포드와 포르쉐가 4개의 파생차량을 출시해 뒤를 이었습니다. 포드와 포르쉐는 각각 Mach-E와 Taycan 1개 모델씩만을 출시했으나 주행거리에 따라 총 4개의 파생차종을 선보였습니다. 현대(4개), 닛산(3개) 그리고 기아(2개)가 뒤를 이었습니다.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냐, 혹은 모델 수가 적더라도 더 많은 파생차종을 출시할 것이냐는 제조사의 전략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현재 내연기관 시장에서도 같은 모델에서 여러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되어 동일한 모델에서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과 유사합니다. 

4. 전체 64개종 중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차종은 테슬라 Model S Long Range Plus와 도요타 Mirai XLE로써 모두 402마일(643km)를 기록했습니다. Top5는 이 두 차종에 이어 테슬라 Model S Performance(19in Wheels)가 387마일(619km), 현대 Nexo Blue가 380마일(608km), 그리고 다시 Model S Long Range가 372마일(597km)이 차지했습니다.

5. 배터리 전기차를 기준으로 주행거리를 순위를 살펴보면 Top 18 차종이 모두 테슬라이며 포드의 Mach-E RWD California Route1이 305마일(488km)를 기록해 19위를 차지했습니다.

6. 수소연료전지차를 기준으로 주행거리 순위를 살펴보면 도요타 Mirai XLE가 402마일(643km), 현대 Nexo Blue가 380마일(608km), 혼다 Clarity가 360마일(576km), 도요타 Mirai Limited가 357마일(571km) 그리고 Nexo가 354마일(566km)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도요타 Mirai는 최근에 출시된 신형 모델 기준입니다.

7. 가장 낮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종은 중국 Kandi의 K27입니다. 59마일(94km)를 기록했습니다. 

8. 최근 Edmunds에서 몇몇 제조사의 전기차를 가지고 실도로 주행을할 뒤, EPA 인증 수치와 주행가능 거리를 비교하여 문제제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서도 심심치 않게 이슈화 되곤 했었죠. EPA인증은 정해진 시험 사이클을 추종하며 측정되기 때문에 실도로 주행시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면 편차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이한 것은,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에는 고속도로 연비가 도심 연비보다 좋기 마련인데, 일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경우에는 도심 연비가 더 좋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제조사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만들어 두었겠죠. 대표적인 사례가 도요타에 있습니다.

21년형 Prius Eco 하이브리드 차종은 도심 연비가 58MPG로 고속 연비 53MPG 보다 높은 반면, Camry 하이브리드 LE 차종은 도심 연비보다 고속 연비가 2MPG 높습니다. 이는 같은 제조사 내에서도 모델의 특징과 사용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전략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의미인데, 추측컨데 프리우스의 사용은 주로 도심 내 주행, 그리고 캠리의 사용은 프리우스보다 고속 주행 빈도가 높은 것을 감안한 개발이 진행됐을 것입니다.  내연기관과 달리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활용한 주행 보조 제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일 것입니다.

첨부의 데이터만 보아도 대부분의 차량의 도심 연비(MPGe, 배터리 효율을 MPG 값으로 환산하여 비교를 쉽게 해준 수치)가 고속도로 연비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기존에 내연기관 모델들 대비 갖는 큰 차이점 중 하나라고 보입니다. 

첨부자료는 그냥 재미로 보시면 됩니다. (모두 수기작업을 작성한 것이라 옮기는 과정에서 오타 등 휴먼 에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