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OEM/테슬라

[테슬라] 모델 S와 3, 47만5천대 리콜 실시(NHTSA)

21c형Pilot 2022. 1. 2. 19:42

https://www.bbc.com/news/technology-59818800

 

Tesla to recall 475,000 cars in the US

The number of cars being recalled is nearly equivalent to the firm's global deliveries last year.

www.bbc.com

 

모델 S와 모델 3 총 475,318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 리콜 사유가 이 둘이 서로 다른데,


1) 모델 S는 주행 중 프렁크가 열릴 가능성이 있고 리콜 대상은 119,009대. 그리고 이 중 결함이 있을 차량의 비율은 14%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미연방법규 FMVSS113에 보면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이 있다.


S4.1 Each hood must be provided with a hood latch system.
S4.2 A front opening hood which, in any open position, partially or completely obstructs a driver's forward view through the windshield must be provided with a second latch position on the hood latch system or with a second hood latch system.


전면에 후드 장치가 있을 경우 반드시 래치 시스템이 있어야 하고, 만약 그것이 열렸을 때 윈드실드를 통한 운전자의 뷰를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가린다면, 그 시스템은 2차 래치 시스템까지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자동차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에 해당한 모델 S에는 2차 래치시스템의 결함(스트라이커와 잘 래치가 안되는)이 있다고 한다.


2) 모델 3는 트렁크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후방 카메라 케이블 하네스가 손상되어 후방 카메라 작동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리콜 해당 대수는 356,309대로 모델 S 대상 차량 대비 3배 정도로 크나, 결함이 있는 차량의 비율을 1%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NHTSA 레포트를 기반으로한 팩트. 그리고 이번 리콜을 어떤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하는지에 대한 내 생각은,

1) 리콜은 자동차 산업에서 수시로 일어난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리콜은 놀라운 수준은 아니다.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콜을 제조사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비자에게 최대한의 이익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다.


2) S/W 리콜이라면 테슬라는 걱정할 것이 없었을 것이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H/W 리콜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지 역량을 볼 수 있는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3) 테슬라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중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인가 아니면 아직은 낮은 양산 물량 덕분에 실시 가능한 서비스인지 구분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예를들어, 유저들은 모바일 서비스(찾아가는 서비스)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50만대에 가까운 리콜 업무가 발생했을 때, 테슬라가 기존 서비스 네트워크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테슬라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량이 모델 3 쪽이 훨씬 많지만 결함율이 1%대로 낮고 주행에 치명적인 결함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분산되지 않을까 예상은 된다. 후드 열림 결함율이 14%이고, 하네스 손상 결함율이 1%라면 전자는 하루 빨리 리콜을 받고 후자라면 조금 찝찝하지만 그냥 타고 다니다 시간 될 때 서비스를 받을 듯.


4) 따라서, 리콜 대수가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테슬라가 계속해서 판매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산으로 해결이 어렵고 아날로그적인, 물리적인 조치가 필요한 사후 대응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


5) 지금 테슬라 기업가치에 반영된 혁신이라고 불리우는 많은 요소들을 해치지 않으려면, 당장의 부침은 어쩔 수 없더라도 결국 제조 능력과 불량률을 줄이고 Q/A, Q/C를 강화하는 방식의 혁신을 또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방향성을 가진다면 지금의 테슬라는 또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지 않나 싶고. 기존 OEM들이 '거봐, 거봐. 자동차 산업. H/W이거 만만한거 아니라니까?'이러면서 뒷짐지고 있지만 않기를 바랄 뿐. 참고로 후드가 열리는 리콜은 종종 다른 제조사에서도 나타난다. 기억에 남는 것은 얼마전 RAM에서도 있었고, RAM 모델은 2년 전에도 이 문제로 100만대 넘는 픽업을 리콜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