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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4.25.2 S/W OTA 업데이트 간단 후기 - 1차 추가

21c형Pilot 2021. 12. 28. 18:42

지난 번에 이어 추가적인 짧은 후기입니다.

1. 앱 모음 기능

자주 쓰는 앱을 터치 스크린 하단 바(bar)로 모아서 마치 즐겨찾기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라디오 앱만 바 메뉴로 빼어 두었습니다.

기존에는 라디오를 듣고 싶으면 음악 앱을 누르고 들어가서 선택해야 했는데, 자주 쓰는 앱을 바깥으로 빼놓을 수 있으니 라디오도 바로 켤 수 있어 좋습니다. 선곡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메뉴를 제공해 주고 있구요.

아이디어는 괜찮은 것 같은데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에 공조라든지(지금 이미 따로 구성돼 있지만), 페달 및 스티어링휠 메뉴(주행 모드 설정)라든지, 와이퍼 작동이라든지 운전 중에 주행과 관련해서 터치해야 할 '기능'들을 바 메뉴로 빼낼 수 있게 된다면 저는 이 아이디어가 훨씬 더 혁신적일 것 같습니다. 터치 스크린 하단 메뉴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럼 차량 안전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주행 중 자주 써야 하는 메뉴"들이 이 영역에 배치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정 기능이 아니라 '앱'을 모아둘 수 있게 해뒀는데 실제 라디오 정도만 제외하면 운전 중에 수시로 확인해야 할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2. 공조 기능

하단 바(bar) 메뉴에 공조 관련 키가 있는데, 지난 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손으로 누르면 공조 전용 UI가 팝업으로 띄워집니다. 그런데 누르지 않고 온도 조절만 하면 디프로스트 키 두 개(프론트/리어)와 열선 키가 팝업으로 띄워주네요. 어느 정도 씸리스한 동작을 지원하는 UI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것 외에 다른 기능을 조작하고 싶으면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면 공조 전용 UI가 띄워지게 되네요.

<공조 전용 UI>

 

3. TACC 아이콘

지난 글에서 TACC 아이콘이 너무 촌스럽게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기존의 아이콘과 잠시 비교를 해볼께요.

<Before - TACC 사용 전>

 

<After - TACC 사용 전>

 

<After - TACC 사용 중>

 

변경 전 UI에서 TACC를 켜기 전에, TACC를 켤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회색 원 안에 숫자를 띄워주는 방식으로 대기 상태를 알렸습니다. 그런데 바뀐 후 UI에서는 TACC 대기 상태가 되면 원은 사라졌지만 숫자는 그대로 있고 회색 글자로 '최대'라고 표현해 주죠. 사실상 전후로 바뀐 것은 '최대'라는 글자가 추가되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왜 '최대'라는 글자를 추가했을까요? TACC의 사용과 관련된 안전 문제가 제기 된 적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인 중국에서의 사고입니다. 운전자가 실수로 TACC 작동 레버를 건드려서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TACC가 켜지는 바람에 설정되어 있던 속도로 가속이 되어 사고가 났습니다. 순간적으로 가속이 될 때 운전자는 그 이유가 TACC라고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죠.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S/W OTA 업데이트를 통한 리콜을 진행했습니다. 리콜 내용은, TACC가 켜질 때 차임벨을 송출함으로써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지금 TACC가 켜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고 이 업데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최근에 수평전개 되었습니다.

이번 UI 변경에서 '최대'라는 글자의 추가는 이를 더욱 보완하기 위한 기능이라 예상합니다. 기존에는 TACC가 켜져있을 때만 MAX라는 단어를 보여줘서 최고 크루즈 속도를 인지시켰지만, TACC가 대기모드일 때는 숫자만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번 UI 변경에서는 TACC가 대기모드이든 사용중이든 '최대'라는 글자를 항상 유지시키면서(대기모드에서는 회색, 사용중에는 파란색으로 표시) TACC가 설정된 속도를 더 강조하고 운전자에게 각인 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쓴 흔적이라고 보여집니다.